내 나이되면 알 것인데
서운하다는 말
굳이 말할 리 있겠니
가슴이 시리는 처지다마는
널 어찌 키웠다는 말
굳이 더할 필요가 있으랴
아~ 세월이어라
엄마가 떠난 자리에 네가 서고
눈물인지 콧물인지
얼룩진 일기장 한권 대하면
그 때면 알 것인데
외로웠다는 말 굳이 지금 말할 리가 있을까
엄마 맘이 그랬구나
엄마 맘이 그랬구나
그때에, 그때에 알 것인데
생사를 오가던 너의 옛날
소지를 올리고 손을 비비던 허구한 세월
가슴이 시리는 처지다마는
굳이 지금 이렇구나 무어라
말할 리가 있겠니
재주 많던 너라서 상을 받던 날이면
행복해서 하늘을 날던 엄마면 됐지
지금 처지를 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