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불이 켜진
천장을 보던 나에게
놀라겠지만
때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누구보다 작은 키에
고집이 많던 나
그때 그 나에게
헛웃음 나올 때가 많아
널 생각할 때면
부족했던 외모와 철들지 않은 매너
나이만 먹었을 뿐 여전히 그대로야
작은 일이 생겨도 아직도 화를 내지 난
짧은 머리에 큰 바지 흰 티
구름 같던 내 꿈의 얕은 깊이
눈은 오르막만 봤어
때론 누군가의발목도 붙잡고
나는 건방만 떨었던 아이
청춘을 몰라
뭘 위한 삶인가
아직도 답은 몰라
머리를 기르고 생각이 많아진 요즘엔
잠이 오질 않아 친구가 되지 소주에
그때에 비함 겁도 많이 나는 나이
이럴 때마다 니 생각이 많이나
너는 어땠을까 생각 끝에 닿이면
거울을 보게 돼 그때의 나와 닮은
때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불이 켜진
천장을 보던 나에게
놀라겠지만
때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누구보다 작은 키에
고집이 많던 나
그때 그 나에게
다 커버린 머릿속에는 환하게 켜진
24시간 편의점 구석에 현금지급기
밖에선 아직 살만해 라는 말
해도 속은 썩어서
밤마다 알코올로 달래줘
새파란 저 하늘도 내 것이 아닌가.
두 다리가 길어져도 아직은 머니까
이 악물어 모두가 과정일 뿐인데
기다란 잣대를 갖다 대고 다 한숨뿐이네
lonely night 나의모서리가
깎이는 고통 누가범인일까
모두 먼 산을 봐야 돼 하는 소리에
난 커다란 자판기가 되어버렸네
돌아갈 순 없어도 맬 밤마다 난 꿈을 꿔
스무 살 그때와 똑같은 새파란 눈을 떠
할 줄 아는 건 없어도 하고픈 건 많았던
그때로 돌아가 참았던 숨을 쉬어
길어진 머리 몸엔 맞는 옷
네가 날 본다면 넌 누구고
어디서 왔냐 하겠지
난 미래의 너야
딱히 변명 하자면
어른인 거야
다 똑같이 살아 별거 있나
그렇게 한심한 눈으로 보진 마
너도 나와 비슷한 생각 같게 될 거야
우린 약하더라 세상을 이기기엔
미안해 네가 원한 것 못했어.
미안해 생각보다 잘 안됐어
내가 괜히 이길 택했나. 고민하고
남과비교하면서 시간 허비했어.
해 내가 잘 난건 아니지만
해 지금 하는걸. 버리지 마
세상이 모난 곳을 다듬고
채찍질해도
너는 그들 사이에 절대기죽지마*2
때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불이 켜진
천장을 보던 나에게
놀라겠지만
때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누구보다 작은 키에
고집이 많던 나
그때 그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