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아이러니

이민주, 서미정
앨범 : 뮤지컬 데자뷰 OST
자 지금부터 잘 들어봐
책임감에 관한 얘기죠
책임감만 있어봐
왜 불태웠겠어
지킬 건 지켜야지
이게 바로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초조대장경이요
그거 혹시 사람이 가슴에 안을 수 있을 정도의 크깁니까
맞습니까 그 정도 크깁니다
인쇄본 보면은 알 수 있습니다
난 초조대장경을 못 봤어 몰라요
그 초조대장경
응? 실제로 본 적 없어
이게 바로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정말 못 봤어요
없으니까 당연히 못 보죠
초조대장경 불에 타버리고 없잖아요
타버린 게 아냐
그래서 없어진 게 아냐
믿거나 말거나 응?
그래도 믿으면 좋고
이게 바로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탄 거나 태운 거나
아닙니다 이거 누군가가 일부러 태웠다는 얘깁니다
강 씨 아저씨가 태웠죠
예? 아니 아뇨
이게 바로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왜 이러니 정말
몽고군 별동대가 와서 다 불태웠습니다
음 그런 얘기도 있고 다른 얘기도 있지
마을 사람들이 불태웠다는 얘기
만든 사람이 자기 손으로 태웠다는 얘기까지
이게 진짜 아이러니 알고 있니
아 국보를 뺏기지 않으려고 일부러 불태워서 없앴다
뭐 그건가요
야 아가씨 똑똑하네
말 이해하고 추리하는 게 마치 글 쓰는 사람 같아
글 써도 되겠다
저 기자예요
아 그랬구나
거란 침입 땐 나라 지키자고 만들었는데 몽골 침입 때 없어진 거죠
그러니까 이게 바로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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