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날 이런 날 어디로 떠날까
바람이 부는 날 이런 날 아~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은걸
그대 눈앞엔 거대한 세상이 있잖아
의미와 결과에 묶였던 현실을 떠나
맘이 내키는 대로 작은 가방을 둘러매고
산들바람 불어와 기분 좋게 걸어봐
아마 너의 모든 아픔이 씻겨질 거야
친구여
*
산도 바다도 그 어디든 좋지 아무렴 어때
피곤했던 너와 나의 마음들이 쉴 수만 있다면
잠시 욕심일랑 내버려 순수한 마음으로
저 멀리 달아나는 저 기차님들의 작은 노래가 들려
어여쁜 보름달 날 따라 오네
유리 옷 바람이 몸을 스치네
검붉은 와인은 현실 허물듯
아무도 모를 허공에 뜨게 하네
*
바람이 부는 날 이런 날 너는 어디 있니
바람이 부는 날 이런 날 너의 모든 젊음이 가기 전에
그대 눈앞엔 거대한 세상이 있잖아
선택과 용기가 필요한 현실을 떠나
맘이 내키는 대로 아무 기차나 잡아타고
휘파람을 불어봐 기분 좋게 달려봐
아마 너의 모든 아픔이 씻어질 거야
친구여
* 반복
매일, 오늘의 같은 시간 속에
내 기차는 오늘로 멈춰버린 것만 같아
출발선에 앉아서 누굴 태우길 바래
달려 저 밝은 달빛 환히 비추는 곳으로
자 출발해요~ 밝에 웃어요 행복한 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