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모습은 참 아름답군요
시간이 여위어도 여전히 선명하네요
그대의 품 속에서 안겨 울 때도
난 볼 수 없었죠 그 눈 속에 말들을
돌아오는 시간에도 여전하세요
여전히 날 품어 그 눈빛을 읽게 해줘요
간다 간다 내가 간다
내게서 그대는 쉼을 앗아 갔죠
기다란 목을 빼 돌처럼 기다려야겠죠
얼마나 지났는지요 부서질 것만 같다오
홀연히 돌아오오 이젠 나를 보여 줄께요
돌아오는 계절에도 함께 해줘요
오롯이 나만을 반기며 웃어주세요
돌아오는 그 때에도 여전하세요
여전히 날 품어 반기며 인사해줘요
밤이 돌아간다 해가 접혀 간다 날이 새어 간다 목이 빠져 간다 길이 휘어진다 잠이 깨어 간다 님이 돌아간다 밤이 깊어간다 밤새 내가 돌아간다 목이 빠져 휘어져간다 길이 사라져만 간다 님이 밤새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