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장마철도 아닌 아주 추웠었던 초여름.
운치있는 빗 속에 흘러드는 옛 노래.
옛날에 우리들과 함께 했던 그 막걸리와 파전에
만난 수원시 우만동.
헤어졌던 우리들의 치열했었던 이별 과정도
막걸리의 안주로.. 너의 기억은 안 줄어.
난 주로 옛 노래를 듣곤해.
너와 함께 듣던 노랜 추억을 내게 다시 가져와.
아직도 난 갖고 있어. 니가 사준 kitkat.
유일하게 먹는 초콜렛이라며.. 넌 기억해??
한땐 보름달이 닳도록 빌었어.
보름달이 깎일만큼 쳐다 보며 눈물로 널 지웠어.
Verse 2.
아주 오랜 만이야. 이게 대체 얼마 만이야.
그 동안 너 땜에 정말 많이 아팠단 말이야.
바람에 세차게 흔들리는 길거리 저 나무처럼
죽어 있던 내 심장이 다시 흔들려.
나 모처럼 마셔도 취하디 않을 기분. 너와의 설레는 80분.
좀 더 있고만 싶은 내 기분.
빗속을 뚫고 지나 달려 울리는 차소리보다 너와의
잔소리가 나는 지금 세상에서 무엇보다 제일 컷고
예전 장난같던 연애도,사랑도,추억도,아픔도 얘기하며
웃을만큼 너나 나나 컷고 인연이 있으면 만난다는 말.
2년이 지나면 끝난다는 말. 이거나 저거나 속설.
근데 우리 정말 소설처럼 이렇게 만나.
정말 이게 현실이 맞나??
근데 제발 좀 내 실수 얘기는 그만둬.
여기는 수원시 우만동.
조금 더 있다가 가라고 붙잡고 말하고 싶은 내 맘도
정말 한 번만을 외치던 나기에 미련이 없다.
정말로..
Verse 3.
난 아직도 서툴러. 머릿 속 사람을 지우는 일들이.
왜 이렇게 서둘러?! 아직 시간이 20분 있는데..
이제는 우리는 우연이 없으면 못 만나겠지?!
평소 내 소원대로 한 번 봤으니 접어야겠지.
따뜻한 악수가 오가고 진정 행복을 바라고 바라는
포옹을 끝으로..
그래. 서로 눈물은 보이지 마.
그래. 그와 행복하게 언제가지나 웃으며 살아.
이제는 우리는 안부도 물을 수 없는 사이니까.
앞으로 이런 환타지 같은 오늘 밤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각자의 길로 걸었지.
너도 나와 같은지 한 번쯤, 두 번쯤 후횐 없었는지
아팠는지 묻고 싶었었지만 굳게 다문 입술은 결국
떼지를 못하며 미소와 안녕만을 남긴 채 그렇게
서로 걸었지.
이거 하나 기억해.
내게 있어 넌 언제나 문근영,김연아,손연재.
또 따뜻했던 너의 손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