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진이 그대가 떠나다니 그대의 깊은 뜻을 내 알건만
사나이 아픈 가슴 나 어이 진정할꼬
난초는 빼어나고 국화는 향기로워라 가인을 생각함에 그리움 가이없네
정다운 기러기들 남쪽으로 돌아가고 가을바람 이는 곳 흰 구름만 날리누나
푸르던 빈 하늘만 수색이 가득 차네 청산은 어디가고 녹수 홀로 우는고야
가인은 가고 안 오리 가이없는 그리움
가을은 청량하고 계절은 어김없어라 소슬한 바람 속에 그리움 스치우네
정답던 산천초목 빛을 잃어 삭막한데 녹수 홀로 울고 청산은 말이 없네
난초는 빼어나고 국화는 향기로워라 청산은 어디가고 옛 시절은 흩어지고
가인은 가고 안 오리 가이없이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