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인

류정필
앨범 : 인생
결실이 큰 만큼 허무함도 커지는지
꽃은 씨앗을 잉태하며 고개를 숙이고
들판은 한결같이 외롭고 쓸쓸합니다.
기운 빠진 태양도 가을을 타는지
바람결에 밀려난 햇볕도 쓸쓸하고
풀밭 내음도 짙은 색을 토해냅니다.
떠날 준비로 이렇게 성화인가 봅니다.
찬란한 생명 남김없이 선물하려는데
스치는 갈바람 그녀의 눈물 훔치네요
떠날 준비로 이렇게 성화인가 봅니다.
찬란한 생명 남김없이 선물하려는데
그녀는 스치는 갈바람이 시립니다.
심하게 심하게 가을을 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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