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텅빈
마음을 스쳐가는데
차가와진 벽에 기대어
멀리 밝아오는
새벽하늘 바라보아요
보고싶지만 가까이 갈수없어
이젠그대곁을 떠나가야 해
외로웠었던 나의 메마른 그 두눈에
크고 따뜻한 사랑을 주었던
그대 곁을 이제
떠나는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댈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대만을 사랑하는 걸 잊을수는 없지만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해
눈부신 햇살아래
많은 사람들은 웃음지며 걷고 있지만
차갑게만 느껴지는
가을하늘처럼 온세상이 낯설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