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람이 불면
어느새 찾아올 너의 이야기
날 센 파도에 쓸려
넌 어디로 가나 내 길 막은 채
저기 저 섬으로 가면
널 볼 수 있을까 우린 만날까
슬피 우는 저 새들
잎 없는 나무를 물고 날아가네
달빛 가는 길목에 박제되어 있는 나
조심스레 너에게 나를 비추는 달
저 섬에서 나와 나를 안아줘
한번만 입을 맞춰줘
아직도 난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렇게 난 의미 없이 사라진다 해도
알 수 없던 그 사랑에 내 몸 흘린다 해도
아직도 난
사랑 그 알 수 없는 길
찰나의 순간이 찾아왔을 뿐
다시 그 길을 만나면
주저하지 않을까 우린 만날까
구름 가는 거리에 날갯짓을 하는 나
태양을 향해서 나와 멀어지는 너
내 몸이 녹아도 너를 안을래
그렇게 사라져갈래
아직도 난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렇게 난 의미 없이 사라진다 해도
알 수 없던 그 사랑에 내 몸 흘린다 해도
아직도 난
아직도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