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니고
대학을 나오고 직장엘 다녀도
아무것도 모르겠네 정말 모르겠네
한다고 하는데도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동물원 가본지 얼마나 됐는지
꽃구경 가본지 얼마나 됐는지
멀티플렉스 극장 구경 가보고 싶네
동네서도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데
한심해
텅빈 애들 놀이터에 앉아 있었지
언제 내가 어른이 돼버린 걸까아~ 아~ 아~
차라리 내가 사라져버리면 어떨까
지금~~~
사라져라 사라져라 사라져라 사라져~~~
사랑에 빠져도 느낌이 안오고
이별을 하고도 눈물이 안나네
말린 꽃처럼 부서질 것 같은 내 마음
바람 부는대로 날려가는 휴지조각 같은데
날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