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백년 김보연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산속에 자규야 무심히 울어도
처량한 회포는 저절로 난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십오야 뜬 달은 왜 이리도 밝아
공연한 심사를 산란케 한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간주중>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청천에 뜬 기러 기 어디로 가나
우리 님 계신 곳에
소식이나 전하렴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살살 바람에 달 빛은 밝아도
그리는 마음은 어제가 오날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