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되어

소금과 후추
앨범 : 가로수길 Vol. 1.5
1. 창 밖에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요.
  빗줄기를 뚫고 우리 둘이 걸었던 그 날처럼.
  창 밖에는 억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요.  
  비바람에 맞서 우리 둘이 맹세했던 그 날처럼.  
  머뭇거리다 기어이 말 없이 돌아선, 울먹거리다 정녕 떠나간 당신의
  마지막 모습이, 진한 그리움 되어 내 가슴 깊은 곳에 아직도 덩그러니 남아 있어요.
  이제 난 알아요. 당신의 그 사랑이 지금 빗줄기 되어 내게 흐느끼는 걸.
  이제 난 알아요. 당신의 그 아픔이 지금 비바람 되어 내게 울부짖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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