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 길 위를

박아셀
앨범 : 다시 그 길 위를
작사 : 박아셀
작곡 : 박아셀
새로 산 구두가 아프게 해서
매일 걷던 길이 늦어지나요 그래요
많이 아파요
구두가 마음을 조여요
새로 산 안경이 어지러워서
매일 걷던 길을 낯설게 해요 그래요
어지러워요
안경이 마음을 흐려요
두 발이 처져 힘겨운 가요
살며시 한발을 그 길 위에 내딛어 봐요
두 눈이 젖어 희미한 가요
두 눈을 감고 그 길 위를 걸어 봐요
쏟아지는 빗속 길을 걷나요
내리 쬐는 햇볕 아랠 걷나요 그래요
잠시 멈춰요
바람에 마음이 쉬도록
두 발이 처져 힘겨운 가요
살며시 한발을 그 길 위에 내딛어 봐요
두 눈이 처져 희미한 가요
두 눈을 감고 그 길 위를 걸어 봐요
앞이 잘 보이지 않나요
상처가 아물지 않나요
그래도 걸어 가야죠 그 길을 따라서 한걸음 또 한걸음씩
손끝에 잡히지 않아도 회색빛 한숨뿐이어도
고인 눈물 닦고 다시 그 길 위를 걸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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