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석 김영선
천년을 지나고 바위가 되어도
먼 바다 바라보 며 속으로 운다
천 년을 더 기다리면
임이 돌아오는지
산 위에 앉아서 몸부림친다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주오
망부석이 임 그 리워
속으로 흐느끼면
어인 일로 치술 령이
따라 소리 내어 흐느낀다
<간주중>
억만년 지나고 허공을 헤매어도
먼 하늘 바라보 며 헤매며 운다
몇 년을 더 기다려야
임이 돌아오는지
먼 하늘 바라보 며 몸부림친다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주오
망부석이 임 그 리워
속으로 흐느끼면
어인 일로 치술 령이 따라
소리 내어 흐느 낀다
소리 내어 흐느 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