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Road)

제리케이(Jerry. K)
앨범 : The Amazing Mixtape
Social Media팀 사원 김진일
생년월일 : 1984년 1월 26일
입사일 : 2008년 12월 26일
퇴사일 : 2011년 4월 1일부로,
No more two-job hustler
날 늙어 보이게 만드는 정장 벗으며
내 이름을 올려 Soul Company roster의 꼭대기에
이젠 roller coaster를 타는 인생이 시작됐지
사람들은 “니가 좋은 일 하니 잘 됐지”라며 축하해줘
근데 그 뿐일까?
우린 느껴 숨어있는 패배자의 그림자
나도 알아, 좋은 학벌, 좋은 첫 직장
나를 인정해준 분들, 좋은 첫 인상
아마 난 거기서도 성공했겠지만
들어봐 왜 내가 가시밭길을 택한 것일까
사람들이 내게 꿈이 뭐냐 물으면
대답했어 “평생 음악을 놓지 않는 것”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건
시간이 남을 때 가사 쓰고 rap하는 거
근데 말야, 그게 참 괴롭더라고
그런 식으로 살면 안되겠더라고
내 시간의 대부분을 내가 꿈꾸지 않는 일에 쏟아 붓는 거
생각해보라고
내 맘은 항상 무대 위를 누벼
근데 몸은 사무실에서 마우스만 눌러
그제야 알았지 내가 회사와 맺은 건
연봉계약이 아닌 영혼의 계약
누구에게나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따로 있겠지
그건 신이 주신 기회야
the vocation, 다시 말해 소명의식이야
그걸 알아채는 순간, 구원의 시작
어떻게 찾냐구? 꽤나 간단해
10년, 20년 뒤 너의 모습을 상상해
그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질 찾아내
안 보인다면, 땅을 치고 후회함이 마땅해
우리 모두, 그냥 그런 인생 살기 위해 hustle 하는 게 아닐 진데
바람처럼 왔다 이슬처럼 갈 수 없어
더 멋진 인생, 나 자신에게 달렸어
이게 내가 보장된 미래를 떨치고 나온 이유
내 영혼을 팔았던 거짓을 다 버리고
진짜 열정을 찾아서
그냥 서있으면 나의 청춘은 추억거리로 남겨질 뿐
2011년 처음으로 쓰는 사직서
두렵지 않아, 나는 날 믿어
2011년 처음으로 쓰는 사직서
두렵지 않아, 접었던 날갤 다시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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