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 구암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 도두 묻고
팔자에 없는 아들딸 낳아 달라고
석달 열흘 노구에 백일 정성을 말고
타관객리 외로이 난 사람 괄세를 마라
2)
세파에 세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홀연히 다 떨치고 청려를 의지하여 지향없이 가노라니
풍광은 예와 달라 만물이 소연한데
해 저무는 저녁노을 무심히 바라보며
옛일을 추억하고 시름없이 있노라니
눈앞에 온갖 것이 모다 시름뿐이라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오
3)
태산준령 험한고개 칡넝쿨 얼크러진 가시덤블 헤치고
시냇물 굽이치는 골짜기 휘돌아서
불원천리 허덕지덕 어위단심 그대 찾아왔건만
보고도 본체 만체 돈담 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