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밤, 첫 음표를 그렸어.
언제 끝나게 될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책상에 앉아.
김빠진 맥주 한캔과 낡은 공책, 짧아진 연필 한자루로.
머릿속을 떠돌던 희미한 멜로디 한 조각을 힘겹게 건져.
아무도 듣지 않아도 좋아 내 사소한 이야기, 그렇게 버려져도.
가슴이 말라 다시 울지 못하게 되는 날까지
봄의 노래 부를래.
창 밖이 밝아와. 하지만 제자리.
완성하지 못 한 빈 악보만 늘어가고.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아무도 듣지 않아도 좋아 내 사소한 이야기, 그렇게 버려져도.
가슴이 말라 다시 울지 못하게 되는 날까지
봄의 노래 부를래.
나의 노래 부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