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 (Feat. Minos)

자이언(Giant), 제이에이(JA)
앨범 : Sound Craft
Giant>
어릴적 함께 놀던 내 친구들
지금 어디서 뭘하든
나는 잊지 않아 함께 했던 팔씨름
롤러스케이트 타고 누비며
옆 동네 애들과도 일등을 다퉈
너무 무서웠던 학교 형들과
수퍼마켓 도둑질 뒤 엉덩이가 불 나
그땐 참 나 왜 그랬는지
자전거로 저지른 내 인생 첫 뺑소니
너무 무서워 숨어 있던 책상 밑
동네 어른들이 날 잡으러 왔지
그 손가락질 막아주신 어머니
벌벌 떠는 나를 안아주던 그 품이
너무 따뜻했어 철 없었던 꼬마
오늘 왠지 더욱 그리워져 그때가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너무 소중한
기억을 더듬으며 걸어보는 전화
엄지희>
내게 말해봐 동화 같은 그 날의
이야길 꺼내봐 환한 햇살 아래
JA>
잔잔한 바다위엔 햇살이 부숴졌었고
마룻 바닥 위에 온기는 식지 않았어
그곳이 아니면 나 소년이 아니면
되돌아 갈 수 없는 그때의 행복한 감정
모두가 나를 아끼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따스한 향기가 넘치는 곳
촉촉히 젖은 눈으로 바라본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를 안아줘
엄마가 아끼던 우리방 전축에선
이야기 테잎 내가 제일로 좋아했었던
피터팬 이야기, 콩쥐 팥쥐가
나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자장가
이렇게 훌쩍 커버린 내 모습이
세월은 벌써 모든게 변해갔지
가끔씩 생각하는 그리운 그 시절
순수했던 추억만은 간직 하고 싶어
엄지희>
내게 말해봐 동화 같은 그 날의
이야길 꺼내봐 환한 햇살 아래
Minos>
추억을 파는 가게가 생겼다더라
동네가 변해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까봐서
잠근 나의 보물 상자를 어떤 가게 앞
박스 속에서 발견하고는 샀어
여자 친구를 내 순수했던
시간속으로 초대하고 싶었거든
다 똑같대 속물들
나이먹으며 버렸던 그 보물들
그때도 분명 코묻은 전재산으로 샀던
내 보물들인건 알고 있었는데
난 왜 비워냈을까? 슬픈 불쾌감
따뜻한 커피숍 창가
두껍게 껴버린 희뿌연 성에
저 희뿌연 창을 닦아내면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엄지희>
내게 말해봐 동화 같은 그 날의
이야길 꺼내봐 환한 햇살 아래
엄지희>
높은 하늘과 나를 비춰주던 햇살은
볼 수 없지만 영원히 맘속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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