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소금강산길)

임청화
앨범 : 꽃씨
푸른 가슴에 활짝 펼치고
맑은 빗물을 억수로 퍼붓든 소금강산길
한 세기 한이 먹구름 되어
더 있다가 슬픈 소낙비로 쏟아지네
작은 새 작은 가슴팍에도 가득 쏟아지네
소나기 바위 퉁기면서 흐르는 거센 물소리
그건 흑막이 아니면 한 맺힌 수레 연물이더냐
비야 비야 사나운 폭우야 아픈 내 가슴 씻어주려무나
비야 비야 사나운 폭우야 서러운 내 맘 누가 알랴
소리치며 울부짖는 금더런 세월 찾아려 가느냐
슬픈 우리 역사의 지킬 그 지도
북녘 금강산 물 만나러 가느냐
비야 비야 사나운 폭우야 아픈 내 가슴 씻어주려무나
비야 비야 사나운 폭우야 서러운 내 맘 누가 알랴
소리치며 울부짖는 금더런 세월 찾으러 가느냐
북녘 금강산 물 만나러 가느냐
슬픈 우리 역사의 지킬 그 지도
북녘 금강산 물 만나러 가느냐
아직 끝치지 못한 민족의 여름 한나절이 달려간다
하늘이 다스려줄 통일에 몸줄 붙들고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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