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지던 그 숲속에
하얀 모래밭에
떨리는 손 잡아주던 너
별빛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웃음지며 눈 감은 너
내 곁을 떠난뒤
외로운 집시처럼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창백한 나의 넋
바람에 실려가고
빗소리에 물리던
잃어버린 너의 목소리
부서지는 머리결을
은빛처럼 날리우고
되돌아선 너의 옛모습
계절이 오면 너의 생각
오늘도 그날처럼
떨리는 잎새하나
아련한 피리소리
나를 깨워도
꿈속에 밀려오는
가버린 너의 모습
잊혀진 너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