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스물여덟 살을 사는 지금의 내 모습
얼굴에는 청춘의 상징이었던 열꽃도 찾아볼 수 없음
백점만점에 삼십 점이 바로 내 점수
주머니 속엔 만 원짜리 하나가 나의 전부
자신에게 수고했다며 작은 선물
하나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구슬픈 젊음
눈동자의 초점은 흐려져
자존심은 이미 다 구겨져
나도 알아 지금쯤이면 차곡차곡 모아둔 돈으로
애들에게 밥도 사고해야 되는 것쯤 알고말고.
하지만 도대체 언제쯤 살꺼냐고
내 현실은 진짜 못난 오빠, 못난 동생,
못난 선배, 못난 친구와 못난 아들인걸
이게 지금의 날 표현해주는 단 한 줄인걸
hook)
이건 오늘을 사는 내 청춘의 기록
오늘과 내일이 매일 젊음의 기로
아직도 끊임없이 해매는 지도
눈물로 얼룩져 찢겨져버린 지도 x2
verse2)
좋은 음악 하겠다며 그렇게 살겠다며
세상에 쿨한 척 혼자서 전부 다해가며 지내왔지만
내밀었던 명함은 백지
채찍질 해보지만 내 기대치와는 비대칭
몇 번의 알바로 받았던 대가는
아무생각하기 싫어 마신 술과 담뱃값
서글픈 내 청춘에 대한 자책감
그건 내가 치러야할 자신에 대한 죗값
또 이렇게 술 취한 밤 밀려드는 불안감을 억누르기 위해서
차가운 물 한잔 들이켜고 잠에 들어본다
부모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집에 손 벌리기 싫어서 억지로
거짓말 했어요 어머니 미안해요
자랑하지 못하는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자존심에게도 미안해요
hook)
bridge)
그늘진 내 삶 대체 꿈은 있는가.
내 청춘을 향해서 고함치고 부르짖는다.
결국엔 다 부서지고 흐트러지는가.
오늘도 술 몇 잔에 난 무너지는가. x2
hook)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