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아침에 눈이 번쩍 웬일로 잠이 깨
난 이미 다 눈을 떴어 뭘 하지 나 이제
아 참 맞다!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날
몇 일전부터 자전거 타자고 잡아둔 날
번개 같은 속도로 내 몸을 씻고
연락을 시도 해보지만 전부다 피곤한 목소리로
전화 받는 건 너무나 싫어
제발 빨리 일어나 이 게을러터진 놈아
선글라스를 끼고 거울 앞에서 난 폼을 잡는다
목마를 테니 물통을 찾는다
옷을 더 얇게 입어 더울 테니까
또 타다가말고 중간에 다 벗을 테니까
몇 일전부터 안탔다고
군데군데 쌓여있는 먼지 그 모습이 안타까워
깨끗이 닦고 기름칠하고
이제 나가보자고 핸들을 꽉 잡어 페달을 밟아
hook)
자 다시 한 번 더 페달을 밟아 우~
오늘도 너와나 신나게 달리는 길 위에서 매일 써내려 가는 자전거일기 x2
이쪽과 저쪽 다 고개를 돌려봐 난 속도를 올려가 태양이 나를 벗겨놔
오르막 돌부리가 최대의 복병이다 조금만 더 힘내봐 목적지는 바로 저기다 x2
verse2)
미니벨로, 싸이클 또 MTB와 픽시.
제각각이지만 우리들은 다들 눈에 띄지
또 필히 챙겨야 될 건 디카와 같은 사진기
각자의 자전거 앞에서 폼 나게 사진 찍기
여기저기 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뒤로 커플자전거타고 달리는 저 연인들
다이어트를 선포한 바구니 자전거 여성들
피곤한 아빠를 끌고나온 꼬맹이 녀석들
귀엔 시원스런 음악이 흘러
눈에 들어오는 건 도로주변 초록의 풍경
난 이미 그 풍경에 한 조각이 돼
어느새 그건 친구들과 나의 로망이 돼
돌아오는 길에 서로에게 수고했다며 터뜨리는 샴페인은
다름 아닌 편의점 맥주 한 캔
지금 이행복의 시간을 즐긴다
차가운 맥주 한 모금 더 들이킨다
hook)
hook)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