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2011 (길에서 길을 묻다) (Feat. 양성)

뉴올(Nuol)
앨범 : The Mission 2
(Verse 1)
느즈막이 일어나 몇 시지 눈 비비고 기지개
부스스 담배 한 개 피가, 피가 밤새 켜있던 TV
얼음 방바닥 텅 빈 집 헛기침
어떤 꿈을 꿨던 어제 꿈은 책을 덮듯이 접지
도시 빈민 거울 속 길치가 서 있지
뭐 입지 공장에서 똑같이 만든 옷 입고선 멋있다
미소 짓고선 유행 지난 건 안 돼 누가 비웃어
녹슨 관을 따라 집구석까지 흘러온 물로 씻고선
남들 다 쓰니까 그냥 믿고선 문을 박차
도시에서 가장 차가운 곳 모두 바빠
빼곡하게 맞물린 보도블록과 삐져나온 벽돌 하나
그 머리 위 지나가는 학생, 회사원, 어린이
발길질에 매일같이 나처럼 채이겠지
(Hook)
내 책들을 크기 맞춰 자르려고 해
빠져나오면 다 찢으려고 해
읽지 못한 부분이 더 많은데 그게 내 전부인데
가끔 나는 엉뚱한 곳에 착륙한 공수부대원 같아
여기가 아닌데 모두 다 잃게 될 것 같아
(Verse 2)
소중해 모두 다 마주보는 눈빛 스치는 불꽃같은 느낌
살아 움직이며 일어나는 그림 같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
모든 이 친구 입가의 작은 미소
그 모습이 내가 지켜야 되는 마지막 진실인지도 모르지
바위틈에서 싹튼 꿈이 절박했던 만큼
날 지켰어 가끔 아니 항사 간디처럼 살고 싶었어
무엇이 될까 보다 어떻게 살까를 말하며 바라며
사라져가는 무언가를 쫓으며 살았어
그게 이상한 건가 봐 얼굴에 뭐가 묻었나 봐
아직도 날 애기로 보는 우리 엄마가 또 옳은 건가 봐
문득 어렸을 때 나는 어떤 아이였는지 어렴풋해
나중엔 어떤 사람이 돼있을지 이 길의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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