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 동안 배우지 못했던 것을 배웠다.
멍하니 혼자 떠올리던 기억
바보 같은 미련이 남아있던 내 머릿속.
습관이라는 것, 그리움이란 덫이 나의
심장을 움켜 쥘 때 나의 벗, 그래 너.
나는 너를 지운다 더는 못 버티겠다.
이제 타 들어가는 나의 가슴속을 비운다.
언젠가 새로운 것이 들어와 나의 가슴에
다시 붉은 불을 지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곳에서 지난 발화의 흔적,
오래된 흉터를 보고 깨달을지 모른다.
사라지지 않는다. 기억과는 다르다.
시간이 약? 더욱 또렷해진다.
어느 날 문득 입을 다문 듯
나도 모르는 새 나는 너와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