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곳은 불을 꺼버린다

정재근
앨범 : 독립음반
부드럽게 말해. 천천히 바라봐. 항상 안심 한 채로, 그대 곁에 머물렀지.
그 언제까지 함께하고, 오랜 동안 사랑하며 살자고 약속 했는데.
친절이 가장 큰 종교라는 말이 생각이나.
그대에게 말해봐도 돌아 오는 것은 자신이 맞다는 말만.
그래서 나는 여행을 선택하기로 했고, 그대로부터 벗어나고 난 후,
후후 뚜뚜루 뚜룹뚜
그래서 나 여기 앞에 자그만 섬 뒤로 잣나무 숲이 있는 곳.
그대에게 할 말을 바다와 갈매기에게로 털어 버리고 말래.
어디로 갔을까
소금이 바다에,
흰 눈이 바다에 녹아 버리듯이.
어디로 갔을까
어떻게 된 걸까.
낭만적인 곳은 불을 꺼버린다.
무엇이 우리들 사이를 멀어지게 했는 건지.
우선 날 다시 돌아보며 서로가 유리 한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선,
가슴속에 감춰진 불을 끄집어 내어 저 바다에 던진 후, 후후, 뚜뚜루 뚜룹뚜
아름다운 곳에, 낭만적인 곳에 와서 그대 미워 할 바엔,
평화로운 해변의 백사장 위를 걸어가며 날 동화 시키고 말래.
*어디로 갔을까
소금이 바다에,
흰 눈이 바다에 녹아 버리듯이.
어디로 갔을까
어떻게 된 걸까
낭만적인 곳은 불을 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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