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그대는 내 곁을 떠나고 다시 찾아온 여름 날
굵은 빗줄기는 창문을 때리네
이제는 잊혀진 그날의 아픈 기억들을 되살리며
그대 모습처럼 끝없이 내리네
갑자기 하늘이 닫히고 검은 구름들이 밀려올 때
우리는 산속을 헤매 다녔지
그러나 내리는 빗속에 우리가 쉴 곳은 없었고
운명의 시간은 오고야 말았네
비야, 너는 왜 나를 또 울리니
내 사랑을 데려간 소낙비야
비야, 너는 왜 나를 또 울리니
내 사랑을 데려간 소낙비야
계곡에 쓰러진 그대는 한마디 말도없이 잠들고
우리의 약속은 빗물에 씻겼네
조그만 동굴로 찾아가 모닥불을 피우며 울던 밤
그대의 영혼은 내 곁을 떠났네
비야, 너는 왜 나를 또 울리니
내 사랑을 데려간 소낙비야
비야, 너는 왜 나를 또 울리니
내 사랑을 데려간 소낙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