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게만 보이더라도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그대 안의 한 조각 시간
그대 안의 한 조각 여운
이 슬픔을 보아주오
말없이 먼 곳을 보면서
속으로 그렇게 삼키는 눈물
말하지 않고도 전하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든 그러겠지만
아주 작게만 보이더라도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돌아서는 뒷모습에서
서두르는 발걸음에서
이 슬픔을 보아주오
말하지 않고도 전하는 방법을
상상해 본 적이 있었던가요
알아요 벗어나지 못한 어리광이나 환상이란 걸
알아요 벗어나지 못한 환상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