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먹 불끈 쥐고 서
튼튼한 두 다리로 앞으로 나가세
모가지 핏줄 세우고
개막장 인생얘기 입으로 토해내고
쐬주 병나발로 불고
피 터진 발가락엔 후시딘 발라대며
왜이리 배가 고픈겨
김치보리밥에 국 말아 묵어야지
후식은 홈런볼이여
두 봉지 사가지고 나 혼자 묵어야지
꼴통을 아스팔트에 긁어대며
목구멍 가래침은 졸라게 뱉어대고
길가는 양복신사 삥 뜯어대고
길거리 거지새끼 돈 한푼 건네주고
아무 생각 안 난다
나는야 박치기 소년~
모가지 핏줄 선다
개막장 박치기 소년~
나는야 박치기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