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가끔씩 나를 힘들게만 만들어주나
아무도 모르는 동안 조금씩은 죽어 가는데
잠시 조는 사이에 세상 저 편 어디선가와
낯선 사람 속에서 나를 잊으며 살아봐아도
가끔 기억나 내 어린 시절 세상은 온통 별처럼 푸르고
동네아이들 맑은 웃음과 새벽부터 놀던 골목길
잠시 조는 사이에 지구 저 끝 어디선가와
다른 사람 속에서 나를 버리고 살아봐아도
이게 아니야 목마른 시절 담장에 걸린 오색빛 종이연
나를 부르던 어머니 음성 해질 무렵 좁은 골목길
귀에 들리는 어머니 음성 “얘야! 이제 돌아 오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