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한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뫃으고
님 생겨달라고 비나니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꽃답던 내 청춘 절로 늙어
남은 반생을 어느 곳에다 뜻붙여 살꼬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살살바람에 달빛은 밝아도
그리는 마음은 어제가 오늘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한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 살겠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