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릴 자르고
높은 구두에 화장을 하고
거리를 나섰어
우연히 만나도
니가 날 보고
흔들릴 만큼
참 많이 변했어.
여기저기 벗겨지고
상처가 난 내 발처럼
내 모습이 슬퍼 보여
울컥 눈물이 나
아파도 참아볼게
억지로 웃어볼게
낡은 인형처럼
먼 곳에서 너만 부르잖아
니가 다시 안아 줄까 봐
널 보낸 밤이면
눈앞이 캄캄하고
무서워 불도 못 끄고 자
사진첩 속에서
환하게 웃는 그녈 보면서
원망도 해봤어
사랑 받지 못한 여잔
이렇게도 초라한걸
내 모습이 못나 보여
울컥 눈물이 나
아파도 참아볼게
억지로 웃어볼게
사랑했던 만큼
그녀와 널 나눠 가져도 돼
그게 너라면 난
아파도 참아볼게
억지로 웃어볼게
낡은 인형처럼
먼 곳에서 너만 부르잖아
니가 다시 돌아 올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