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돌이와 갑순이는
한 마을에 살았더래요
둘이는 서로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그러나 둘이는 마음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 모르는 척 했더래요
모르는 척 했더래요
그러다가 갑순이는
시집을 갔더래요
시집간 날 첫날밤에
한없이 울었더래요
갑순이 마음은 갑돌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 안 그런척 했더래요
안 그런척 했더래요
갑돌이도 화가나서
장가를 갔더래요
장가간 날 첫날밤에
달보고 울었더래요
갑돌이 마음도 갑순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 고까짓것 했더래요
고까짓것 했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