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Inst.)

비솝(b-soap)
앨범 : Souvenir: Nude (Ins...
I lost my way, no way out.
지난 삶의 끝에 쓴 나의 고해성사의
마지막 페이지 -아직 날 기억하니-
또 한 권의 끝, 여전히 같은 문장만이
남았지 마치 드라이 아이스와 같이 사라질
나의 Rhyme 영원하길 바라진 않지
단지 다신 볼 수 없는 너의 눈앞까지
만이라도 나를 데려다 주길 원할 뿐
이다지 겁 많은 내 삶 따윌 변명할 뿐
다른 가친 없단 건 잘 알고 있어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방법 중에서
내가 선택하고도 외면해온 이 길이
실은 너에게 돌아가고픈 내 진심이지
어째서 이 상태에서 멈춘 걸까
이만큼을 더 헤매고도 뭘 더 난
찾고 싶은 것일까 이제 너에게
돌아갈 방법 따윈 아무것도 없는데
같은 자릴 맴도는 투명한 원안에
갇혀 나선 궤도를 탈출 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피곤함에 차츰 지쳐가
난 내 삶의 조난자, 언제나 혼자
같은 자릴 맴도는 투명한 원안에
갇혀 나선 궤도를 탈출 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피곤함에 차츰 지쳐가네
난 내 삶의 조난자
어느새 날 감싼 이 강한 바람은
아주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나를
나 그대로의 나인 채로
내 삶의 궤도 밖으로 내모네
미처 준비를 끝내지 못한 날
맞이해 준건 배신, 지독한 가슴앓이
치유되지 않을 아픔만이
깊이 아로새김 되어버린 이 상흔만이
내 안에 남아 나약해질 때마다
반드시 되살아나곤 해 매해마다
늘어가는 건 영혼의 상처
내가 진정 원하는 건 안식과 피난처
끝없는 구도 속에 그 누구도
답을 얻지 못해 애초에 답은 없으므로
하지만 대체 왜 난 아직까지 답을
찾아 맴돌고 있나 늘 같은 자리만
같은 자릴 맴도는 투명한 원안에
갇혀 나선 궤도를 탈출 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피곤함에 차츰 지쳐가
난 내 삶의 조난자, 언제나 혼자
같은 자릴 맴도는 투명한 원안에
갇혀 나선 궤도를 탈출 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피곤함에 차츰 지쳐가
난 내 삶의 조난자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거울 속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사진 속 미소가 해맑은 저
아이가 나였단 게 실감나지 않는걸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건 잘 아는걸
'산다는 건 다 그런 것'이라는걸
아무도 나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는걸
모든 건 나 스스로 깨달은 것
이미 많은걸 잃어버린 후였다는 걸
알아주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뿐
되찾기엔 내 등뒤의 닫힌 문의
견고함이 무척이나 버겁고
역시나 아직은 내 나약함이
무겁게만 느껴질 뿐 언제쯤에나
내 삶 속 경계로의 여행을 끝내나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내 곁을 스쳐간 널 알아보지 못하고
이미 친숙해진 나 홀로의 삶이 내
귓가에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네
You‘re my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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