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길 - 유지나
실령님 천태가 온몸을 내리쳐
머리엔 피가솟고 온몸은 부서지네
간다간다 나는간다 저승가마 타고서
저승사자 앞새우고 수천길 떠나간다
간다간다 나는간다
간주중
신명의 오색물감 온몸을 더럽혀
백천만번 중생억장 지채못할 저승길을
어리석고 바보같은 못난중생아
법장소멸 다보시고 어이저승 가려하나
간다간다 나는간다
어둠에 가시밭길 찍기고 피가나니
추한옷 걸친흉물 저바다 넘실데네
여보시오 여보시오 저승사자님
지옥말고 극락으로 가는길좀 열어주오
간다간다 나는간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