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 1

이은주
앨범 : 한국 전래민요
창부타령 (1) - 이은주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 (娑婆世界) 의지할 곳이 바이없어
모든 미련을 다 떨치고 산간 벽절을 찾아가니
송죽 (松竹) 바람 쓸쓸한데 두견 조차도 슬피울어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세워볼까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간주중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한 송이 피었던 꽃이 낙화 (落花) 진다고 서러를 마라
한번 피었다 떨어질 줄을 나도 번연히 알면서도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짓밟고 가니
왠들 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 살겠네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 좋네 태평성대가 좋을시구
간주중
아니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하늘같이 높은 사랑 하해 (河海)와 같이도 깊은 사랑
칠년 대한 (大旱) 가문 날에 빗발같이 반긴 사랑
당명왕 (唐明王)에는 양귀비요 이도령에는 춘향이라
일년 삼백 육십일을 하루만 못 봐도 못 살겠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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