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꽃이려니

김두수
메마른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꽃이려니
영원으로 흐르는 저 빈하늘을 목이 기다랗게 바래는
멀리서 부르는 소리 멀리서 부르는 소리
그대 내밀 한이여 황홀한 밤의 노래를 듣는가
살며시 스치는 바람의 말처럼 비밀스런
영혼의 노래를 듣는가 잠시 눈감으면
모든 것은 어둠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니
저 멀리 어둠속에 홀로 걸어가는 한사람을
보는가 그대 그리운 이여 간절한 나의 기도를
듣는가 영혼은 밝고 환희에 넘쳐 사월의 꽃처럼
그러나 씻은듯 외로이, 외로이, 외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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