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마다 느끼는 영원

하광훈
두잔의 차를 위한 물은 끓고 난 아침 싣고온
신문펴지 사뿐한 걸음으로 넌 다가와
나의 어깨를 가볍게 안고선 젖은 머리 빗으며
빙긋웃지
창가로 가서 커튼을 젖히니 햇빛에 드러난
너의 실루엣 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이런 생각만이 온몸에 퍼져 그만 너는
나의 아지랑이로
이렇게도 아름다운 너와 시작된 하루
권태로운 오후는 또다른 기대
너와 다시 맞이 할 우리 둘만의 꿈속의 여행
너의 숨소리 내귀에 들려오면
순간마다 함께 느끼는 영원

하루는 이야기 하는 저력무렵 차가운 와인에
따뜻한 내몸 너의 볼이 분홍빛으로 물들때
이런것들과 어울어진 무드
그만 나는 깊은 저 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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