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또다른 나

하광훈
나른한 햇살이 내 머리칼 비출때 불현듯
난 말하고팠어
이런때 촛불이 더욱 어울리지만
지금 내 입속에 소용돌이 치는 한마디
내 눈 감는날까지 널 곁에 두고 싶다고
세상끝에 홀로 버려진 나를 어느새
넌 다독거렸지 헤아려주고 그래 나 살고픈
이유는 바로 너

사소한 일들로 많이도 다퉜지
그래서 오늘까지 왔어
작은 어려움도 같이 염려해줬어
속깊은 대화도 나눌수가 있었던거야
알아주기를 바래 넌 또 다른 나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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