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시인: 유치환)

이선영
앨범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3
♣  꽃
                  -유치환  시
가을이 접어드니 어디선지
아이들은 꽃씨를 받아 와 모우기를 하였다.
봉숭아 금전화맨드라미 나발꽃
밤에 복습도 다 마치고
제각기 잠잘 채비를 하고 자리에 들어가서도
또들 꽃씨를 두고 이야기-
우리 집에도 꽃 심을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어느덧 밤도 깊어
엄마가 이불을 고쳐 덮어 줄 때에는
이 가난한 어린 꽃들은 제각기
고운 꽃밭을 안고 곤히 잠들어 버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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