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아내를 가지기 위한 기도 (시인: 프란시스 잠)

배한성
앨범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23
주여, 내 아내가 될 수 있을 여인은
겸손하고 따사로우며 다정한 친구가 되도록 해 주소서.
우리가 잠잘 때에는 손을 서로 맞잡고 잠들도록 해 주소서.
그녀가 메달이 달린 은목걸이를 가슴 사이에
감추일 듯 말 듯 목에 걸도록 해주소서.
그녀의 살갗이 늦은 여름 조는 듯한 자두보다
더 매끄럼고
그녀의 마음 속에 부드러운 순결이 간직돼 있어
서로 껴안으며
말없이 미소를 짓도록 해주소서.
그녀가 튼튼하게 되어.
꿀벌이 잠자는 곳을 돌보며 내 영혼을 돌보도록 해 주소서
그리고 내가 죽을 날 그녀가
내 눈을 감기고 내 상위침에
두 손을 맞붙인 채
고통의 흐느낌으로 무릎을 꿇는 이외의
어떤 다른 기도도 내게 주지 않도록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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