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바 다(시인: 이성교)

황원
앨범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9
♣ 고향 바다    
 - 이성교  시

서울 한복판에서
생선국을 마시며
바다를 생각하였소.
파란 바닷물이
항시 남실거리는 마을,
대낮에도 술국 끓이는
연기가 눈에 피어오르오.
한 30년 떠나와 살지만
도무지 바다는 잊을 수 없어
꿈에도 눈에 차 오르오.
참으로 땀 흘리며 배 채우던
그날을 잊을 수 없소.
주일날 오후
서울 한복판에서
생선국을 마시며
새삼 바다를 그려보오.
온몸엔 바닷물이
세차게 출렁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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