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시인: 정한모)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앨범 : 소년을 위한 목가 3 (교과서 시)
♥ 어 머 니 ~^*

                      - 정 한 모   시
어머니는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그 동그란 광택의 씨를
아들들의 가슴에 심어주신다.
씨앗은
아들들의 가슴 속에서
벅찬 자랑. 젖어드는 그리움.
때로는 저린 아픔으로 자라나
드디어 눈이 부신 진주가 된다.
태양이 된다.
검은 손이여.
암흑이 광명을 몰아치듯이
눈부신 태양을 빛을 잃은 진주로.
진주를 다시 쓰린 눈물로.
눈물을 아예 맹물로 만들려는
검은 손이여. 사라져라.
어머니는 오늘도
어둠속에서 조용히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 정한모 (鄭漢模)
1923년 충남 부여출생. 서울대국문과 및 대학원 졸업. 서울대 교수역임. 한국 시협상 수상. 시집<카오스의 사족> <여백을 위한 서점> <백맥>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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