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시인: 전봉건)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앨범 : 소년을 위한 목가 3 (교과서 시)
♥ 팔 월 ~^*

                       - 전 봉 진   시
저걸 보셔요.
팔월의 병사들이
와아아아 와아아 와
소릴 지르면서 왓핫하 왓핫하 하
웃음소릴 지르면서 철모에 퍼 담은 강을
온몸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팔월의 병사들은 젊은 사자들.
아무리 땅이 타고 하늘이 타 들어도
젊은 사자들은
시시하게 머릴 숙여
강물의 물을 마시질 않습니다.
저길 보셔요.
팔월의 사자들은
아무리 목 줄기가 타 들어도
꼿꼿이 세우는 머리위로
와아아아 와아아 와
소릴 지르면서 왓핫하 왓핫하 하
웃음소릴 지르면서
번쩍 들어 올린 강을 쏟아
온몸으로 들이키고 있습니다.
♠ 전봉건 (全鳳健)
1928년 평남 안주 출생. 1950년 <문예>로 등단. 한국시협상.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1988년 작고. <현대시학>주간. 시집으로 <사랑을 위한 되풀이> <춘향연가> <피리> <꿈속의 뼈> <새들에게 > <돌>등이 있고 시론집 <시를 찾아서>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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