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시인: 허영자)

김수희
앨범 : 시와 음악과 사랑의 샘터 (세월이 ...


- 허영자

한 여인이
그 영혼을 송두리째 드린다 하면
한 여인이 그 살을 피를
내음을
송두리째 드린다 하면
아아
그대의 고독은 풀릴 것가
차겁고 어둡고 말없는 얼굴
그대 마음을 풀 길 없는
크나큰 이 슬픔 조심스러워라.
두견이도 한 목청 울고 지친 밤
나 혼자만 잠 들기 못내 설워라.
울먹이며 떨며 머뭇대는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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