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시인: 구르몽)

한경애
앨범 : 애너벨 리 Vol.5 (외국편)
♣ 낙  엽  ~^*
                       -구르몽 詩
시몬, 나뭇 잎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이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은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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