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허벅지
푸른 오월 지나면 난 우산을 산다
아쉬움 지워줄 노란 풍선
유월이 물들면 난 그 우산 쓴다
올 여름 그리워할 양산
밤잠 설레는 장마철
콧노래 부르며 미친 듯 달린다
지치지도 않는 눅눅한 유월밤
습기찬 이 도시 뛰어다닐테다
장마야 어서온 나 비춤 추게
우산을 거두고 온 도시 뛸거다
비야 내몸 때려라 북소리처럼
우산을 애인삼아 난 왈츠를 추지
땀도 비도 닦지 않고 온 도시
눈물도 비처럼 그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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