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 구석 멈춘 시간 속에
작은 공터 하나 아직 남아 있어
그날의 희망이 그날의 절망이
시린 햇살 속에 뒹굴고 있는 곳
이제는 피지 않는 꽃들이 피어나고
더는 들리지 않는 노래. 그 소리가 들려오네
목놓아 불렀지. 우린 믿었으니까
노래가 세상을 흔들 수 있다고
다들 잘 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거리를 메웠던 얼굴 그 얼굴들
그날의 그 꿈을 일상과 바꾼 채
괜스레 서러운 하루는 이렇게 흘러가네
목메어 부르지, 나즈막한 소리로
노래가 세상을 흔들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