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라 단오날 창포 비녀에 연지찍고
붉은댕기 휘날리는 까만 머리에 꽂고요
너울 너울 나비처럼 그네를 타러가자
(애들아 어서어서 그네줄을 밀어다오)
꾀꼬리가 북을치듯 제비가 꽃을찾듯
꽃 바람에 붉은 댕기 휘 날리면서
(꽃보라 흩어지듯) 꽃보라 흩어지듯 (물보라 흩날리듯) 물보라 흩날리듯
(그네를 타러가자) 그네를타리 (그네를 타러가자) 그네를 타러가자
휘영 능청 양손에 그네줄을 갈라쥐고
달도같고 꽃도같은 너와나와 그네를 타면
솟구쳤다 떨어졌다 다홍치마가 나부낄때
바람따라 쏘곤대는 꽃송이도 빛을안고
꽃을 반겨 하늘대는 나비도 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