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고 빈 마음 - 고은미
마셔서 빈잔은 술로나 채우지만
정주고 빈마음은 무엇으로 채우나요
차라리 미웠다면 미웠다면
잊기라도 할텐데
그렇수도 없는 것은 이누구의 죄임니까
그렇수도 없는 것은 누구의 탓입니까
해지고 빈바다는 등대라도 지키지만
님가시고 빈마음은 누가있어 지키리요
간주중
잔이야 비우면 채울 수 있겠지만
정주고 빈마음은 무엇으로 채우나요
싫어지는 님이라면 님이라면
님오라고 하련만
그렇수도 없는 것은 이누구의 죄입니까
그렇수도 없는 것은 누구의 탓입니까
해지고 빈바다는 등대라도 지키지만
님가시고 빈마음은 누가있어 지키리요
누가있어 지키리요